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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레버리지 찾아 홍콩까지?"…수익 극대화하는 ELW [투자의 재발견]

조연 기자

입력 2025-11-08 12:04   수정 2025-11-08 12:06

투자의 재발견 ELW, 제도권 금융상품 중 가장 큰 레버리지 구조 따라 수익 수십배 차이…주식형ELW '비과세' 만기 지나면 권리 손실…투자금 전액 손실 유의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연달아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종목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를 위해 홍콩 시장으로 향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노리고 싶은 서학개미들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한 달간 홍콩 CSOP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데일리 2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순유입된 금액은 각각 1,581만 달러, 6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총 320억 원이 넘습니다.

이처럼 최근 반도체 불장에 국내 증시가 들썩이자 공격적으로 수익률을 추종하려는 레버리지 투자에 자금이 쏠리는데요. 국내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제도권 내 레버리지 상품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주가워런트증권(Equity Linked Warrant·ELW)입니다. 적은 규모의 금액으로 레버리지를 극대화하고, 주가 하락 시에는 풋 ELW로 수익률 방어 전략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수익성만큼이나 리스크도 높은 상품인 만큼, ELW 상품의 특성과 장점, 유의점 등 투자 전략을 면밀히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7일 <투자의 재발견>에서는 윤준상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2부 차장, 서준호 한국투자증권 투자공학2부 박사와 함께 ELW 투자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 ELW, 소액 투자 가능…높은 레버리지 효과

ELW는 쉽게 말해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 계약을 말합니다. 즉, 소액으로 주식의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데요. ELW의 가장 큰 장점 두 가지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레버리지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 사기 위해서는 10만 원이 필요하지만, 삼성전자 ELW의 경우 몇천 원만으로도 같은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윤준상 차장은 "ELW는 대형주와 지수 등 기초자산이 1%만 움직여도 구조에 따라 5배에서 수십 배의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며 "물론 위험도 크지만, 방향이 맞으면 단기간에도 의미 있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기초자산인 '한국LN89삼성전자콜(Call)' ELW는 현재 200원(11.6일 기준)으로 두 달도 안 돼 45원(9.17일 기준)에서 340% 뛰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11만 원을 넘었던 11월 3일 기준으로는 600%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개별 주가는 7만8,200원에서 9만9,200원으로 약 27% 올랐습니다. ELW로 투자했다면 레버리지는 약 13배에 달하는 셈입니다.

반대로 기초자산의 주가가 떨어졌다면,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처음에 냈던 금액, 내가 투자한 금액만 손실로 확정됩니다. 다만 만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윤 차장은 "주식이나 ETF는 만기가 없지만, ELW는 정해진 만기 안에 가격이 움직여야 가치가 생기기 때문에, 단기 방향성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초자산 가격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인다면 만기 시 원금 전액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 주식형 ELW '비과세'…지수형 ELW만 11% 세금

기초자산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현재 시장에는 KOSPI200, KOSDAQ150 같은 지수형 ELW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67개 개별주식형 ELW가 상장되어 있어서 투자자가 자신이 잘 아는 종목과 방향성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는 ELW의 만기는 1달 이내에서 1년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만기마다 가격대와 레버리지 효과의 정도가 다른 만큼 상품의 조건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서준호 박사는 "지수형 ELW의 경우 많은 투자자들이 1달~2달 정도의 짧은 만기를 선호하고, 주식형 ELW는 보통 2~6달 정도의 만기를 선호하는데, 주식형 ELW 같은 경우 전환비율 때문에 대체로 지수형 ELW보다 가격이 낮아서 조금 더 시간가치가 존재하는 원월물을 선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ELW는 "만기가 존재해 버티는 게 불가능한 상품인 만큼, 원하는 수익이 나거나 예상외의 손실이 나면 만기 이전에 매도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금의 경우에도 ELW는 주식과 달리 매매 시 별도의 거래세(0.15%)가 없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는 현재 비과세 대상으로, 1천만 원의 수익을 본 경우 거래세와 양도세가 모두 없습니다. 다만 KOSPI200이나 KOSDAQ150 같이 지수형 ELW의 경우 양도소득세 대상이고 지방소득세 포함 약 11%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지수형 ELW로 1천만 원의 수익을 냈다면 기본공제금(250만 원)을 뺀 금액에서 11%, 약 82만 원 정도의 세금을 내게 됩니다.

윤준상 차장은 "단순히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포트폴리오의 전부로 들고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전략"이라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보험용으로, 혹은 내가 잘 아는 기초자산의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매매하시기를 추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 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방송합니다. 전체 내용은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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