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1946~2022)씨의 부인 전영자 씨가 별세했다. 향년 72세.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씨는 전날 오전 10시께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밝혔다.
강원도 양구 출생인 고인은 미스 강원 출신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춘천에서 다방 DJ로 일하며 생계를 꾸리던 시절 손님으로 만난 뒤 1976년 11월 결혼했다.
그는 2006년 EBS TV '다큐 여자'에서 남편이 책상 앞에서 원고지를 펴놓고 사투를 벌이는 동안 쌀을 빌리러 다녀야 했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것 같은 남편이 싫어서 몇 차례나 보따리를 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고인은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남편의 천직이라면 작가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했다.
2018년 말에는 이씨와 별거에 들어갔고, 2019년 '졸혼'(卒婚)을 선언했다. 당시 우먼센스 인터뷰에서 전씨는 "(내)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고 토로했다.
2020년 3월 이씨가 쓰러지자 졸혼 종료를 선언한 그는 남편 곁을 지키며 병간호했다. 2022년 이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춘천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2남(이한얼<작가>·이진얼)과 며느리 설은영(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김경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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