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13라운드인 일본 랠리가 지난 9일 일본 아이치현 및 기후현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대회는 험준한 산악 지형을 따라 진행되는 고난도 타막 랠리로, 빽빽한 수목 사이를 통과하는 연속 코스에서 구간마다 달라지는 일조량과 습도, 노면 상태 등 변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안개와 국지성 소나기가 겹치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구간이 많아 드라이버들의 정밀한 제어력과 타이어의 안정성이 완주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 타막 랠리용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 Z215'와 '벤투스 Z210'의 공급을 지원했다. 벤투스 Z215는 마른 노면에서 우수한 코너링과 핸들링 성능을, 벤투스 Z210은 젖은 노면과 악천후에서도 탁월한 접지력과 배수 성능을 발휘하며 일본 산악 지형 속에서도 드라이버들의 안정적인 완주를 뒷받침했다.
경기 결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의 세바스티엥 오지에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과로 오지에는 총점 269점을 기록해, 현재 272점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는 토요타팀 소속 드라이버 엘핀 에반스와 점수차를 3점으로 좁히며 시즌 최종전에서 펼쳐질 접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14라운드는 11월 25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일대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랠리'로 이어진다. 약 10년 만에 중동에서 개최되는 WRC 대회로, 광활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고속 구간과 바위 지형이 혼재된 험로·고마찰 노면에서의 타이어 내구성, 접지력, 온도 안정성 등이 경기 성패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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