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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떠나 '대이동'…中부자들 향하는 '이곳'

입력 2025-11-10 18:34  


최근 투자 이민을 계획하는 중국 부호들이 선호지였던 싱가포르 대신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로 이동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하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영주권·시민권 승인 비율이 8%를 조금 넘을 정도로 거주자격을 얻기가 쉽지 않은데다 최근 중국 푸젠성 범죄조직과 연관된 자금 세탁 사건으로 이민자에 대한 심사가 강화됐다. 반면 UAE는 '황금비자' 제도 등을 통해 거주 자격 획득이 비교적 수월하며 세금 혜택도 온건해 중국 부유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FT는 싱가포르 등에서 부호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 뱅커와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1년 사이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해 자산을 재배치하고 거주 자격을 얻으려는 중국인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UAE의 경우 투자자나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일명 '황금비자'를 받으면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UAE의 황금비자 발급 건수는 2021년 4만7천건에서 2022년 8만건으로 급증했다.

이들은 패밀리오피스 설립을 통해 거주 자격을 획득하고 자산을 재배치하며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매력을 느낀다고 전해진다.

프라샨트 탄돈 라이트하우스 캔톤 UAE 사업부 상무이사는 중국인 부호 가운데 '자산이 5천만∼2억달러(727억∼2,907억원) 수준인 "중간층"이 가장 많이 UAE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사업가적 성향이 강해 중국 본토나 홍콩에서 사업하는 데에 압박을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있던 자산을 UAE로 옮기는 중국 부자들도 많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또한 가상화폐 규제가 완화된 두바이에서는 중국인 가상자산 기업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케빈 텅 라이즈프라이빗의 대표는 "가상·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중국 고객들은 현지 규제 당국이 얼마나 우호적인지 살펴보고 있으며 갈수록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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