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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20억 가진 신혼부부 8694명 몰렸다

강미선 기자

입력 2025-11-11 17:24   수정 2025-11-11 17:24

    대출 규제 '무색'...20억 현금부자 '우르르'
    <앵커>
    시세 차익이 3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서울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분양이 시작됐습니다.

    대출 규제 때문에 최소한 20억 원의 현금이 있어야 하는 청약인데, 신혼부부만 8천여 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를 만들어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하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견본주택입니다.

    대출 규제로 최소 20억 원에 가까운 현금을 들고 있어야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백성현/서울시 서초구: 자금 문제는 별로 없다고 보고요. 여기에 청약하는 사람 자금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한다니까요.]

    [김 모 씨/서울시 용산구: 현금은 지금까지 열심히 모은 돈과 불광동 집 매매를 통해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150일 된 쌍둥이 엄마여서 이번에 청약이 돼 가족들과 함께 잘 살 수 있길 바랍니다.]

    분양가가 최소 19억 원 선인 이 단지는 최대 2억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고, 입주를 불과 10개월 앞두고 있어 자금이 준비된 사람만 청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금 부자들의 리그'가 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특별공급 청약에만 2만 4천 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특히, 116가구를 모집하는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무려 8,600여 명이 청약에 나섰습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가 무색하게, 현금 20억 원을 들고 강남 청약을 기다린 신혼부부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입니다.

    [박지민/월용청약연구소 대표: 현금 부자가 서울에 진짜 많고 이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국내에서 가장 선호되는 반포에서 청약 통장을 쓰기 위해 기다려 왔다고 해석이 돼요. 전문직 부부나 아니면 병원 개업 등으로 사업 소득이 크신 분들 또는 상속을 좀 받아서 현금을 갖고 있는 분들이죠.]

    최소 30억 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로또 청약이 대출 규제로 현금 부자만을 위한 잔치로 전락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선종/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청약을 해서 당첨이 된 사람들한테 사실 안전 마진이 10억 원대가 넘어가는 엄청난 상황이잖아요. 현실적으로 현금 부자들만 참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린 그런 결과적인 틀이 돼서 정부 규제가 과연 바람직한 거였냐라고 하는 부분에 이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대출 규제를 비웃는 현금 부자들의 청약 열기에 주거 사다리를 빼앗긴 평범한 실수요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민경아/서울시 강서구: 희망이 없죠. 융자 받기 힘들고 그러니까요. 현금이 많이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까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김 모 씨/경기도 고양시: 어디 가서 집 한 채 사려고 해도 대출이 안 되니까. 아주 힘듭니다.]

    연말까지 서울 강남 핵심 지역에서 잇따라 분양이 시작되지만 실수요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김정은, CG: 정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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