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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은 '옛말'…재벌가 '결혼 공식' 바꿨다

입력 2025-11-12 06:26   수정 2025-11-12 07:33



과거 재벌가 일원이 정·관계 인사와 '정략결혼'을 해 혼맥을 맺는 일이 흔했지만, 최근에는 재계나 일반인과의 결혼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CEO스코어가 2025년 지정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81곳 중 혼맥 분류가 되는 380명을 조사한 결과, 정·관계 혼맥 비중이 오너 2세 24.1%에서 오너 3세 14.1%, 오너 4∼5세 6.9%로 감소했다.

오너 2세 중 정·관계와 혼인한 기업 일가는 HD현대, LS, SK가 대표적이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고(故) 김동조 전 외무장관 딸인 김영명씨와 결혼했다.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은 고 이재전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의 딸인 이현주씨와 결혼했다.

반면 재계 일원들 끼리 결혼하는 비중은 증가세다.

재계 집안 간 혼맥 비중은 오너 2세 34.5%에서 오너 3세 47.9%, 오너 4∼5세는 46.5%로 나타났다.

일반인 집안과의 결혼 사례도 오너 2세 29.3%에서 오너 3세 23.3%, 오너 4∼5세 37.2%로 늘었다.

2000년 이전 재계의 정·관계 혼맥 비중은 24.2%(58명)였으나, 2000년 이후에는 7.4%(9명)로 대폭 줄었다.

같은 기간 재계 간 혼맥은 39.2%(94명)에서 48.0%(58명)로 8.8%포인트 증가했고, 일반인과의 혼맥도 24.6%(59명)에서 31.4%(38명)로 6.8%포인트 늘었다.

CEO스코어는 "과거에는 정·관계와 혼맥을 맺으면 사업에 보탬이 됐지만, 최근에는 더 큰 감시와 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LS그룹은 현대차, OCI, BGF, 삼표, 사조, 범 동국제강(KISCO홀딩스) 등 가장 많은 대기업과 사돈을 맺은 집안이었다.

LG와 GS도 각각 4개 그룹과 혼맥을 맺었다. LG는 DL, 삼성, GS, 두산과 혼맥을 형성했고, GS는 LG, 삼표, 중앙, 태광과 이어졌다. GS는 범GS 계열까지 본다면 금호석유화학, 세아와도 연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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