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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AI 거품 '반박론'…엔비디아 실적 분수령

김보선 기자

입력 2025-11-12 20:00  



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연일 확산하는 가운데 "거품이 아니다"라는 '반박론'도 거세지고 있다.

12일 한국경제신문은 2000년대 닷컴 버블 당시엔 대부분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한 채 주가가 급등했지만 지금은 주요 빅테크가 이익을 내는 데다 AI가 경제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의 근거는 주요 빅테크들의 '역대급' 실적에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3분기 매출 1,802억 달러(258조원), 주당 순이익 1.9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AI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330억 달러(약 47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2% 성장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 1,0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AI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구글 클라우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기적으로 AI 거품론을 평가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오는 19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AJ 벨의 애널리스트 다니 휴슨은 "투자자들은 이제부터 AI 주가가 안정화될지, 아니면 매도가 계속될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는 이제 전보다 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티프 말릭 씨티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과 관련해 "시장 전망을 웃돌고 4분기 실적 전망도 올려 잡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21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했다.

AI 기업의 설비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글로벌 상위 8개 클라우드 사업자의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에 비해 약 65% 늘어난 4,30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토니 데스피리토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기술주와 AI 주식 가격에 거품이 꼈다고 보지 않는다"며 "AI는 전에 없던 혁신을 경제 전반에 퍼트릴 수 있는 만큼 과거 기준만으로 가치를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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