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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 외치더니...SEC 등록 지위 '해제'

입력 2025-11-14 06:37   수정 2025-11-14 08:15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몰락에 베팅해 거금을 번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인 마이클 버리가 운영하는 투자회사가 미 금융당국 등록 금융회사 지위에서 해제된 것으로 드러나 이목을 끌고 있다.

버리가 운영하는 사이언 자산운용은 지난 10일부로 SEC 등록 투자자문회사 지위가 해제된 것으로 13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에 나타났다.

운용자산 규모가 1억 달러(약 1천470억원) 이상인 투자자문사는 금융 당국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회사 운영현황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운용 규모가 1억 달러 미만이면 이런 의무가 없다.

버리의 운용 펀드가 손실이 누적되어 운용자금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사이언 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가 1억5천500만 달러였다.

버리는 'AI 거품론'을 주장하는 인물 중 하나다. 인공지능(AI) 열풍이 1990년대 말의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최근 몇 달 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품론을 불식시키고 있다.

사이언 자산운용이 문을 닫았거나 외부 투자자 자금모집을 중단했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한편 버리는 SEC 등록 해제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고 AI 거품의 붕괴에 여전히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이처럼 밝히며 "11월 25일 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예고했다.

SEC 등록 해제 이유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 전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몰락에 베팅해 큰돈을 벌었다. 그의 투자 경험은 마이클 루이스의 책 빅 쇼트에 소개됐고,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됐다.

버리는 전날 여전히 AI 관련 종목의 폭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버리가 엑스에 공개한 '인증샷'을 보면 버리는 2027년 1월까지 팰런티어 주식을 주당 5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을 대량 보유했다. 12일 종가 기준 팰런티어 주가는 184달러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을 2027년 12월까지 주당 110달러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도 보유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12일 종가 대비 43%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투자로 그는 엔비디아와 팰런티어의 주가 폭락 시 큰돈을 벌 수 있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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