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 달러예금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5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2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590억6,100만 달러로 10월 말(568억6,500만 달러)보다 21억9,600만 달러 증가했다.
달러 정기예금은 미국 금리를 바탕으로 이자를 산정하기 때문에 원화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3%대 금리가 대부분이다. 만기일에 지금보다 환율이 오르면 환차익까지 거두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개인뿐 아니라 판매대금을 달러로 받는 수출기업 역시 적극적으로 달러 정기예금에 자금을 넣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금리 연동형 달러 저축보험 판매가 증가한 것도 같은 이유다.
달러 예치금을 미국 국채와 회사채 등 장기 외화채권에 투자해 연 4~5%대 기본이율을 제공한다. 금리가 하락해 공시이율이 낮아져도 중도 해지를 통해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차액을 얻도록 설계했다.
5대 은행은 이 상품을 앞세워 올해 1~3분기 방카슈랑스로만 총 4,385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다. 작년 전체 실적(4,130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달러예금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의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강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1,475원까지 찍었고, 다급해진 외환당국이 14일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서며 일단 1,450원대로 내려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환율 상승으로 달러예금의 매력이 더 커진 분위기"라며 "원화가 급히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환율이 떨어지더라도 다시 달러 상품에 투자해 자금 규모를 불리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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