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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엔 햄버거도 사치"…'소비 양극화' 극심

입력 2025-11-17 10:45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가운데 관세 여파까지 더해지며 미국 내에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서부 지역의 대표 신문사인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맥도날드·델타항공·호텔 체인 등의 매출 실적과 연체율 자료를 토대로 최근 소비 동향 변화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맥도날드 2분기 매출(68억4천만달러)은 전년 대비 5% 증가했지만, 주 고객층인 저소득층 방문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저소득층 방문이 줄어든 만큼 고소득층의 방문이 늘었고, 중산층 고객의 방문은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메뉴 가격 급등이 소비 양극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맥도날드 메뉴의 평균 가격은 2019~2024년 40% 올랐고, 빅맥은 4.39달러에서 5.29달러, 10조각 맥너겟 세트는 7.19달러에서 9.19달러로 뛰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풀린 유동성이 물가를 올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분별한 관세 정책은 상품 가격에 추가 악재가 됐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오른 미국 기준금리도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위축시킨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밴티지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연 소득 4만5천 달러 미만 가구의 60일 이상 연체율은 팬데믹 이후 급증했고, 2022년 이후에도 하락하지 않았다.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 자료에서는 2023년 기준 임차인 절반 수준인 2천260만명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주거비 부담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2023년 연 가구소득 3만 달러 미만 임차인의 주거비를 제외한 잔여 소득 중앙값은 월 250달러에 그쳐 2001년보다 55%나 줄었다.

고물가·고금리 탓에 쪼그라든 저소득층의 구매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고소득층의 소득과 대비를 이루면서 소비 양극화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델타항공의 2분기 일반석 매출은 1년 전보다 5% 줄었지만 프리미엄 좌석 판매는 5% 늘었다.

업계 조사기관 코스타에 따르면 포시즌스·리츠칼튼 등 고급 호텔 브랜드의 올해 매출은 최근까지 2.9% 늘어났지만 저가 호텔 매출은 같은 기간 3.1% 감소했다.

밴티지스코어의 리카르도 반데보 이코노미스트는 LA타임스에 "저소득 가구가 생계를 유지하는 일이 매달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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