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유사시에 집단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류큐(琉球, 오키나와의 옛 이름)는 일본이 아니다"라고 보도해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소유인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5일 오키나와를 방문 취재하는 형식으로 현지인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이같이 전했고,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들은 17일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오키나와 출신 음악가이자 영화감독, 평화 활동가인 로버트 가지와라는 인터뷰에서 "1879년 일본은 류큐를 침략해 합병한 뒤 오키나와현으로 강제 개칭했으며 이는 류큐 식민지화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과는 별개의 고유한 문화·역사·언어·가치관·신념·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보도는 중국 당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에 대해 연일 대응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최근 중일 간 핫이슈로 떠오른 일본 총리 발언을 겨냥한 맞불 작전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등 동중국해 문제로 대립해온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기색을 보이면 중국은 오키나와의 위상을 문제 삼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지난달 집권한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중일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외교 당국은 이와 관련해 극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고 있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5일 중국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라면서 "이미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경우에는 현지 치안 상황을 주시하고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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