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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일본 오지 마"…中日 갈등 '불똥'

입력 2025-11-19 11:38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깊어지고 있는 중일 갈등이 연예계로도 번지고 있다.

19일 홍콩 일간 성도일보와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음원플랫폼 QQ뮤직은 지난 17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일본 보이그룹 JO1(제이오원)의 광저우 팬미팅과 VIP 이벤트를 불가항력적 이유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JO1은 '프로듀스 101 재팬' 시즌1을 통해 2020년 데뷔한 11인조 보이그룹으로, CJ ENM과 요시모토흥업이 한일합작으로 설립한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행사는 오는 28일 광저우 ICC 환마오톈디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중국에서 일본 아이돌 행사가 취소된 데 이어, 일본에서는 한국 걸그룹 에스파의 중국인 멤버 닝닝 출연을 반대하는 청원이 제기됐다. 에스파는 일본 NHK 연말 특집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연 예정인데, 이에 반대하는 청원 참여자가 벌써 5만명을 넘어섰다.

닝닝은 지난 2022년 소셜미디어에 원자폭탄 폭발 직후 생기는 '버섯구름'과 유사한 형태의 조명을 공개하면서 일본에서 한 차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중일 갈등 심화 속 당시 논란이 소환되면서 그의 홍백가합전 출연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일본 연예인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본토 예능에도 출연한 적 있는 일본 가수 메이리아(MARiA)는 지난 18일 웨이보에 "중국은 내게 두 번째 고향이며 중국 친구들은 모두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족"이라면서 "나는 영원히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일본 배우 야노 코지는 "중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일 뿐만 아니라 '집'을 새로이 인식하게 해준 곳"이라며 "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영원히 지지하며, 여러분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밝혔다. 야노 코지는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일본군 장교로 출연한 적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하에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다카이치 총리의 최근 발언이 이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한 이후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으나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한 강력 비난과 함께 여행·유학 자제령, 일본 영화 상영 제한 등 강경한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

아울러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양국 교류 단절까지 예고되면서 대치 국면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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