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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수 평균 4,600만원…금감원 “저가 감사 경쟁 막겠다”

김원규 기자

입력 2025-11-24 12:00  



국내 회계법인 수가 254곳으로 늘며 소형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하고 있지만, 평균 감사보수는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인 간 과도한 경쟁이 감사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

2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회계법인은 총 254곳으로 전년보다 21곳 증가했다.

공인회계사법 개정으로 회계법인 설립 요건이 완화되면서(회계사 10명→7명) 소형 회계법인 증가가 두드러졌다. 회계법인에 소속된 등록회계사는 총 1만6,422명으로 593명 늘었다. 이 가운데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 소속 비중은 46.3%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4대법인과 나머지 법인 간 인력 구조 차이도 뚜렷했다. 4대법인은 5년 미만 경력 회계사가 절반을 넘는 반면, 비(非) 4대법인은 저연차 비중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세무·자문 성장, 감사는 둔화 2024사업연도 전체 회계법인 매출은 6조281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은 △감사 2조904억원 △경영자문 1조9,789억원 △세무 1조7,797억원 순으로, 세무 부문이 6.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감사 매출 증가율은 3.2%로 전년(4.7%)보다 둔화가 이어졌다. 4대 회계법인의 총매출은 3조원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삼일회계법인은 1조1,094억원(8.4% 증가)으로 독주 체제를 굳혔고, 삼정은 8,755억원(2.7% 증가)으로 뒤를 이었다. 안진과 한영은 각각 1.5%, 3.3% 줄었다.

평균 감사보수는 4.5% 하락 외부감사 실적은 3만6,756건으로 6.1% 늘었다. 외부감사 대상 기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회계법인 전체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떨어졌다.

4대법인(-4.4%), 등록법인(-4.2%), 일반법인(-2.1%) 모두 하락했다. 감사보수 하락세가 3년째 이어지면서 감사품질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예산 비중은 전체 인건비의 평균 3.0%로 전년 대비 소폭 낮아졌다.

회계법인을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은 74건이며 소송액은 5,042억원으로 전년보다 742억원 감소했다. 다만 향후 손해배상 책임에 대비한 준비재원은 3조4,033억원으로 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감사보수 중심의 경쟁이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실한 외부감사를 위해 감사인은 충분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며 “비감사용역 증가로 인한 감사인의 독립성 훼손 가능성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감리 과정에서 감사시간 투입의 적정성, 독립성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계열 컨설팅 법인(브랜드 공유 네트워크 법인)도 독립성 의무가 적용돼 규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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