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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환율이…금리인하 종료 시사

유주안 기자

입력 2025-11-27 17:38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이전 3연속 동결 때까지는 집값과 가계부채가 문제였는데, 이제 환율마저 문제가 되자 추가 금리 인하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제부 유주안 기자와 살펴봅니다. 통화정책 방향문이나 총재 기자회견의 내용, 지난번 금통위 때와 어떤 점이 어떻게 달라졌죠?

    <기자> 지난달까지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 대출 급증이 금통위원들의 금리 인하를 가로막았는데, 이번엔 환율 급등과 물가 재상승 리스크가 문제였습니다. 여기에 경기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고, 가계부채 등 금융 불안 요인은 여전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직전 문구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바뀌었습니다. 인하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이제는 인하를 할지 말지를 보겠다는 더 매파적인 시각으로 바뀐 것이죠.

    앞으로 3개월 후 금리 상황을 예상한 금통위원 6인의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는 인하와 동결이 3대 3으로 절반씩 갈렸습니다.

    금통위 내 금리 인하 목소리는 점차 작아지고 있고요, 인하를 예상한 위원들도 “경제 성장 경로에 상하방 리스크가 공존하고, 미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전개를 고려해서 가능성은 열어두자”는 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장에선 동결이 장기화할 것이라거나,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은은 일각에서 제기된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의 전환’에 대해선 일축했습니다. 이창용 총재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논의에) 금리 인상이 포함되었느냐 하면 저희가 이번에 논의를 할 때 현 시점과 3개월 뒤 전망을 얘기할 때 금통위원 중에서 어느 분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고 하시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것을 근거로 볼 때 현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현 시점은 금리 인상을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금리 인하는 이번엔 환율이 발목을 잡았는데, 외환시장에 대해선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하네요. 또 최근 국민연금 환헤지와 관련해 한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한 것을 두고 동원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뭐라고 설명했나요?

    <기자> 최근의 고환율과 관련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레벨 자체가 문제되지 않는다, 금융 불안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쏠림 현상에 대해선 우려했습니다. 쏠림의 원인 중 하나로 서학개미의 환전 수요를 꼽았습니다.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수요가 너무 크다 보니 원화만 유독 절하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세 가지 우려 사항으로, 시장 자체의 쏠림과 더불어 고환율이 향후 고물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요, 환율 상승으로 수혜와 피해를 보는 위너와 루저가 나타날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AI 관련주 등 자산시장 버블 논란도 있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더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과 협의체를 만들어 동원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선제적으로 환헤지를 하는 것은 '국민 노후자산 보호' 조치로 봐야 한다며, 국민연금 자산이 적정한 환헤지를 통해 환율 절하와 절상에 따른 변동성을 줄여 오히려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입장을 적극 옹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제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점은 다행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눈높이가 다소 높아졌죠?

    <기자> 경제 전망 수정치도 함께 발표됐는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8월보다 0.1%p 오른 1.0%로 제시됐습니다. 연초 1.5%였던 전망치는 지난 5월 0.8%까지 낮아졌다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내년 성장률은 1.8%로 제시돼 잠재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이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내수 회복세를 반영한 수치입니다.

    물가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해 물가는 고환율과 날씨 등 영향으로 이전 전망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도에도 고환율의 영향이 지속되고 내수 부진 완화 등으로 경제성장률보다 더 큰 폭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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