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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날았다…사상 첫 7천억달러 가시권

입력 2025-12-01 10:35  



올해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황과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선전으로 사상 처음 연간 7천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11월 수출액은 610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하루 줄었음에도 일평균 수출액이 13.3% 늘며 역대 11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은 6천402억달러로 2022년(6천287억달러)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월 수출액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613억달러)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7천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본의 2024년 연간 수출액 7천75억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특수를 맞은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1월 반도체 수출은 38.6% 증가한 172억6천만달러로,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올리며 9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1∼11월 누적 수출액은 1천526억달러로 올해가 한 달 남아 있는 시점임에도 벌써 연간 최대 수출액을 확정 지었다. 기존 연간 최대 수출액은 지난해의 1천419억달러였다.

전 세계적으로 AI·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높은 수요가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비교적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확산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도 최대 실적에 합류했다. 11월 자동차 수출은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 호실적에 힘입어 13.7% 증가한 6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기준 660억4천만달러로 연간 최대 실적 달성까지 48억3천만달러를 남겨둔 상황이라 일찌감치 연간 최대 실적을 예약했다.

이외에도 무선통신(1.6%)과 바이오(0.1%), 이차전지(2.2%), 컴퓨터(4.0%) 등의 수출이 전년보다 개선됐다.

대미 수출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여파로 0.2% 감소했으나 아세안, 유럽, 남미, 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며 충격을 최소화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일반기계 중심으로 작년과 비교해 6.9% 증가했다.

올해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 7천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면 미국의 통상 압박 속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내년에는 미 관세 영향과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액을 올해 전망치(7천5억달러)보다 0.5% 감소한 6천971억달러 규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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