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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미국선 올라도 홍콩선 불신…중국 기술주 투심 격차 최대치 [레버리지셰어즈 인사이트]

신인규 기자

입력 2025-12-09 13:53  



[편집자 주 :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금융 시장은 영국입니다. 세계 3대 거래소인 런던거래소는 전세계 선물·옵션 거래의 절반을 담당합니다. 발전된 금융기법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도 할 수 없는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 역시 이 곳에서 이뤄집니다. 고배율 투자만큼, 영국 시장은 투자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위한 분석도 함께 발달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레버리지 전문 자산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즈(Leverage Shares)의 시장 분석을 한국경제TV에 옮겨 싣습니다.]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항셍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미국의 나스닥100과 S&P 500을 겉으로 보기엔 앞서는 흐름을 보여 왔다.

다만, 중국 본토의 주식 유형 구조로 인해 성과 측면에서 흥미로운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항셍지수 구성 종목은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이 비교적 쉽게 매수할 수 있는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거의 전적으로 A주로 구성돼 있다. A주는 규제와 심사가 더 엄격하고, 일반적으로 해외 투자자보다 내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다. 그 결과, HSI는 나머지 세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반면, SSEC는 대체로 미국 지수들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 왔다.


이 차이는 홍콩과 미국에 모두 상장된 세 개의 중국 기업, 즉 알리바바(티커: BABA), 바이두(티커: BIDU), 징둥닷컴(티커: JD)의 사례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중국 투자자는 비관적, 미국 투자자는 중립?
최근 실적 시즌에서 알리바바는 회계연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부문 매출은 30% 증가했고, 퀵커머스(즉시 배송·배달) 부문은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핵심 사업인 이커머스 매출은 주로 음식 배달 등 즉석 상거래 부문 덕분에 12% 성장했지만, AI 구축 비용과 즉석 상거래 부문의 매우 낮은 수익성 때문에 EBITDA 마진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이커머스 EBITDA는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클라우드 부문 31% 성장으로 일부 상쇄됐음에도, 전체 EBITDA는 44% 감소했다. 경영진은 공격적인 AI+클라우드와 소비 확대 중심 성장 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비슷한 양상은 징동에서도 나타났다. 징동은 전년 대비 약 18%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는데, 그 배경에는 일반 상품 매출 17% 증가와 마케팅 서비스 24% 증가가 있었다. 이 회사 역시 알리바바·메이투안과의 즉석 상거래 경쟁, 그리고 할인형 슈퍼마켓 확장으로 인해 마진이 압박을 받았다. 신규 사업인 즉석 상거래의 매출은 전년 대비 143% 급증했지만 영업 마진은 90% 감소했다. 징동 역시 AI와 해외 진출을 핵심 전략으로 강조했다.

한편, 중국 인터넷 검색의 중심이자 대표적인 AI 선도 기업인 바이두는 온라인 광고비가 전년 대비 18% 감소해, 순매출이 7% 줄었다. 다만 실적 세부를 보면, AI 기반 마케팅과 클라우드 인프라 같은 AI 관련 부문 매출은 각각 262%, 33% 급증했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인 아폴로-고는 310만 건의 무인 승차를 제공하며 전년 대비 212% 증가했다.

이 세 기업 전반에 걸친 AI 비중 확대는, 2025년 투자자 확신을 지배해 온 ‘AI 열풍’ 속에서 분산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매력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확신을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각 기업 티커의 풋·콜 비율을 통해 측정해 보면, 뚜렷한 차이가 드러난다.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알리바바 미국 티커의 평균 풋·콜 비율은 44%인 반면, 홍콩 티커는 89%를 기록했다. 4분기 들어서는 미국 티커의 평균 풋·콜 비율이 52%로 소폭 상승했고, 홍콩 티커는 94%까지 올랐다. 징동의 경우, 연초 이후 평균 풋·콜 비율은 미국 38%, 홍콩 119%였고, 4분기에는 각각 30%, 136%로 변했다. 바이두의 연초 이후 평균 풋·콜 비율은 미국 47%, 홍콩 95%였으며, 4분기에는 미국 62%, 홍콩 105%로 상승했다. 이처럼 미국 티커에 대한 투자자 심리는 홍콩 티커에 대한 심리와 뚜렷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

세 기업의 미국 티커는 올해 내내 PER이 빠르게 상승했으며, 특히 알리바바는 PER 측면에서 가장 높다.

반면, 매출 대비 주가 상승 속도는 점점 평탄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규 사업은 매출을 늘리고, AI 투자도 매출 내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이 사업들이 이익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AI에 대한 높은 신뢰와 결합되면, 신규 인프라 투자로 인해 이익을 희생하면서 만들어낸 매출 성장은 시장에 아주 혼재된 시그널을 던지는 대표적인 사례가 된다.

AI를 둘러싼 기업들의 메시지는 미국 티커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보인다. 이는 해외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중국 관련 ETF 중 기술 섹터를 대표하는 크레인셰어즈 CSI 중국인터넷 ETF(KWEB)와, 보다 광범위한 시장에 투자하는 iShares MSCI 중국 ETF(MCHI)의 투자 심리 차이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해 들어 KWEB의 평균 풋·콜 비율은 52%였던 반면, MCHI는 114%였다. 4분기 들어서는 각각 57%, 107%로 변했다.

기대와 과열 사이
풋·콜 비율에서 이렇게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미국과 홍콩 티커의 성과에서는 전체적으로 보아 극적인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의 경우, 미국과 홍콩 양쪽 티커 모두에서 주가가 약 85% 상승했다.

이는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견조한 해외 투자자 시각이 미국 티커를 끌어올리고, 미국 티커는 결국 홍콩 상장 주식을 일정 수량 담은 증서(VIE·예탁증서)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하루 뒤 홍콩 티커에도 그 효과가 전달된다. 둘째, 미국 증시 전반에서 전개된 AI 테마가 분산 투자 효과까지 제공하는 일부 중국 종목에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콩 투자자들의 심리가 암시하는 이야기는, 대체로 온건한 톤을 유지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서사와는 사뭇 다르다. 홍콩 투자자들은 국내 소비 둔화와 매출 성장 관련 기업들의 발언을 매우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현재의 강세장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결론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해외 투자자들이 상위 우량주에 쏟아붓는 긍정적 심리가 만들어 내는 상승장을 “햇살이 비칠 때 건초를 말리듯” 활용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신념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중국 외부 투자자들보다, 중국 내부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더 가깝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럽의 전문 투자자는 알리바바 미국 티커의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각각 +3배 레버리지 롱 알리바바 ETP(BAB3)와 -3배 레버리지 숏 알리바바 ETP(BA3S)를, 바이두에는 +3배 롱 바이두 ETP(BID3)와 -1배 숏 바이두 ETP(BIUS)를, 징동에는 +3배 롱 징동 ETP(JD3)와 -1배 숏 징동 ETP(JD1S)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보다 분산된 시장 트렌드에 노출되고 싶다면 +3배 롱 차이나 ETP(CHI3)와 -3배 숏 차이나 ETP(CHNS)를 통해 MCHI 지수에 레버리지 노출을 얻을 수 있고, +3배 롱 차이나 테크 ETP(KWE3)는 KWEB 지수에 대한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한다. 더불어 알리바바 옵션 ETP(BABY)는 알리바바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풋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투자자에게 월별 인컴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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