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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 PRP 기술 썼더니…착상 실패 환자 임신율 1.8배↑

김수진 기자

입력 2025-12-09 14:17  



자가혈에서 얻은 PRP(혈소판풍부혈장)을 첨가해 배아를 배양하면 반복 착상에 실패하는 난임 환자의 임신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자가 PRP를 배양액에 첨가해 임신율 상승을 확인한 세계 최초의 환자 대상 연구로, 국내 마리아병원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3번 이상(평균 4.4회) 착상에 실패한 난임 환자를 대상으로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연구를 수행했다. 자가혈에서 얻은 PRP를 배양액에 첨가한 PRP 배양군은 77명(3일간 배양 후 이식), 일반 배양군은 124명이었다.

연구 결과, PRP 배양군의 임상 임신율은 33.8%로, 대조군 18.5% 대비 약 1.8배 높은 임신 성공률을 확인했다. 배아 착상율은 배양군이 14.9%, 대조군이 8.7%였으며 임신 유지율은 각각 24.7%, 11.3%이었다.

특히 3일 배양 시점에서 할구가 6개 이상인 양질 배아 비율을 살펴보면 PRP 배양군이 44.5%, 대조군이 37.5%로 유의한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PRP가 배아 발달 환경을 개선해 배아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PRP 배양군과 대조군의 경우 기형아 출생 보고 사례가 없었으며, 신생아 체중과 재태주수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PRP는 세포 증식과 분화, 생성 등을 활성화하는 성장 인자들의 농도가 일반 혈장 대비 3~5배 더 높아, 일반적으로 손상된 혈관이나 피부조직 재생 치료 분야 등에 사용되고 있다. 생식의학분야에서도 동물 실험을 통해 PRP가 난자 성숙과 배아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현창섭 평촌 마리아 IVF 센터 연구부장은 “자가 PRP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배아에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체내와 유사한 배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배양 PRP 기술로 예후가 좋지 않은 반복 착상 실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월 24일 대한생식의학회지(Clinical and Experimental Reproductive Medicine)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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