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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전세역전?'…"이건 또 무슨 상황"

김보선 기자

입력 2025-12-10 10:29   수정 2025-12-10 10:41



미국이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저울질하던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정작 중국 측은 자국 기업들의 접근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져 산업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허용한 H200 칩에 대해서도 사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허용' 방침에 따른 기대감에 장중 2% 넘게 뛰었지만, 이같은 보도가 나온 뒤 반락(-0.33%) 마감했다.

중국은 이미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제한한 'H20'에 대해 사용을 제한한 바 있다.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이 개발한 제품보다 크게 뛰어나지 않다면서 중국산 칩 사용을 장려하고 나선 것이다.

대규모 AI 모델과 생성형 AI 훈련에 최적화 된 H200에 대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IT 대기업들의 수요는 적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엔비디아 H200 칩은 2023년 11월 출시된 H10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 인공지능(AI) 추론 성능 등이 현재 중국 수출용 H20의 6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UBS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쿠리는 보고서에서 "중국에도 자체 신생 반도체 기업들이 있지만, 이들 기업은 중국 반도체 시장 전체의 약 20%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이 나머지 80%를 공급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AI 시장은 엔비디아로서도 매우 거대한 규모다. 젠슨 황 CEO는 연간 500억 달러 규모로 추정한다. AI 칩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게는 수익성 높은 기회의 장인 것이다.

트럼프는 전날 미국이 엔비디아 H200 칩을 중국 및 다른 국가의 '승인된 고객'에게 수출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알렸다고 공개했다.

H200은 전량이 대만 TSMC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국 수출용은 먼저 미국으로 옮겨져 안보 심사를 거친 뒤 중국 내 구매자에게 전달된다. 미 행정부는 이 과정에서 H200 매출의 25%를 건네받는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엔비디아 H200 수출허용 발표에도 구매와 관련한 방침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분석가들을 인용해 트럼프의 이번 조치를 미국의 시장 점유율 유지와 중국의 기술 자립을 늦추려는 이중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미 투자은행 TD코웬의 조시 부샬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우리와 시장의 예상치에 비해 분명히 호재이지만, 양측의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중국 기반 매출에 큰 '신뢰'를 줄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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