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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조끼는 안됩니다"…탈의 요구한 백화점

입력 2025-12-12 13:22   수정 2025-12-12 14:07



서울 대형 백화점에서 노조 조끼를 착용한 손님에게 조끼를 벗으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지난 10일 오후 7시께 금속노조 조끼를 입은 채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다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았다.

이들이 착용한 조끼에는 현대차 하청기업인 이수기업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해고는 살인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보안요원이 공공장소의 에티켓을 이유로 조끼와 모자를 벗어달라고 요구하자, 이김춘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은 "우리는 공공장소에서도 청와대도 다 이렇게 다닌다"고 응수했다.

보안요원은 "여기는 사유지"라고 받아쳤고, 이김 사무장은 "백화점이 정한 기준이 노동자를 혐오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김 사무장은 "저도 노동자"라는 보안요원의 답에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본인의 일이니 어쩔 수 없긴 한데 혐오가 아닌지 잘 생각해달라"고 했다.

1분 11초 분량의 이 영상은 8천600건 이상 리트윗(공유)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불렀다. 논란이 확산하자 롯데백화점 측은 노조에 사과하고 "고객 복장 제한 규정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수기업 해고노동자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 단체들은 이번 사례를 "백화점 측의 뿌리 깊은 노조 혐오 문화 탓"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롯데백화점 잠실점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연 뒤 노조 조끼를 입고 지하식당에 들어가 식사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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