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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국'에서 유로그룹 수장까지…그리스의 '반전'

입력 2025-12-12 20:26  


그리스가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을 이끌게 됐다.

키리아코스 피에라카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11일(이하 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선거에서 빈센트 반 페테검 벨기에 부총리를 제치고 유로그룹 의장으로 뽑혔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2년 반 동안 유로그룹 수장으로서 유로존 주요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불과 10여년 전 방만한 재정 지출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탈퇴 직전까지 갔던 그리스가 자국에 대한 구제금융을 조율하던 유로그룹을 총괄하는 위치에 오르는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자 외신들의 논평도 이어졌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 위기 당시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약 2,89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으며 파산 위기를 넘겼고, 2018년 8월 8년 만에 구제금융 체제에서 졸업했다.

이 과정에서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혹독한 긴축과 구조개혁을 요구해 그리스 관료들 사이에서 '사이코패스의 집합체'라는 비판까지 들었다. 당시 그리스는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스페인과 함께 이른바 '피그(PIIGS)'로 불리며 유로존 위기의 진앙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관광 산업 호조 등을 발판으로 2%를 웃도는 안정적인 성장률, 유로존 최고 수준의 투자율, 재정 흑자까지 기록하며 '모범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선거는 그리스와 유로존에 중요한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그리스는 지난 10년간 큰 발전을 이뤘다"며 "피에라카키스 장관의 유로그룹 의장 선출은 그리스와 EU 모두 큰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인정"이라고 반겼다.

피에라카키스 신임 의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수학한 컴퓨터 과학자 출신으로 2019∼2023년 그리스 디지털부 장관을 지냈으며 올초 재무장관에 취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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