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이른바 '빚투'가 1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불과 석 달 전만해도 8조6천억원(9월1일, 8조6천56억원) 수준에서 1조4천억원 가량 급증했다.
신용융자잔고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는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간 코스닥 시장은 지난 10월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4,000선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이 들썩일 때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코스닥 시장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수는 본격적으로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실제,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41%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장 중에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연말이 되면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코스닥 시장에 더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산타 랠리라는 12월에 특정된 '월바뀜 현상'은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시장에 더 적합한 현상으로 확인된다"면서 특히 올해는 정책적 측면에서도 코스닥 종목들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런 산타 랠리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과도한 기대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세 차례의 코스닥 활성화 모멘텀(동력)이 시도됐지만 "결과는 늘 '반짝 급등 후 장기 부진'이었다"면서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세제 혜택 확대와 신규 기관 자금의 강제성 여부를 확인할 것을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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