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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때문에 尹과 싸운 김건희, '다 망쳤다' 분노"

입력 2025-12-15 13:41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15일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건희를 보좌한 행정관, 당일 방문한 성형외과 의사 등을 모두 조사해 행적을 확인했고, 작년 8∼11월 관저 모임에 참석한 군인들도 모두 조사했으나 김 여사가 모임에 참석했거나 계엄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텔레그램 등에 비춰볼 때 김 여사의 국정 개입이 상당했던 것으로 의심되고, 특검팀도 의혹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지만 계엄 당일 행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개입을 증명할 어떤 증거나 진술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비상계엄 선포의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동기는 아니라고 봤다. 다만 이러한 리스크가 배경 요인으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 선포의 동기와 목적은 권력 독점과 유지"라며 "리스크 해소를 권력 독점과 유지를 통해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마음이 없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지만 권력의 독점·유지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고, 거기에 사법 리스크 해소가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계엄 선포의 배경과 동기를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던 가운데, 특검팀은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이 갈등을 보여주는 진술도 확보했다.

박 특검보는 계엄을 선포했을 때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심하게 싸웠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해당 인물의 진술은, 본인(김 여사)이 생각한 게 많았는데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바람에 '다 망쳤다', '모든 게 망가졌다'면서 김 여사가 계엄 선포에 분노했다는 취지라고 박 특검보는 부연했다.

정·관가에서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브이 원'(V 1·VIP 1)에 앞서는 의미의 '브이 제로'(V O)로 불릴 정도로 언사에 거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지만, 특검은 계엄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김 여사 간 관계에 관한 의혹에 대해선 "두 사람이 만난 정황 등이 발견된 바 없다"고 밝혔다.

무속인 '천공'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통화 내역 등에서 천공과 계엄을 논의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단순히 떠도는 소문만으로 소환 조사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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