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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일자리 6만 4천개 증가..실업률 4.6% '4년 최고'

김종학 기자

입력 2025-12-17 00:58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6주간 공백이 이어지던 미국 고용시장 상황이 공개됐다. 11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월 대비 6만 4천 개 증가했지만, 그보다 앞선 10월에는 10만 5천 개 급감하는 등 큰 변동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실업률은 4.6%로 치솟아 2021년 9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정부 일자리 16만 개 증발..헬스케어가 신규 채용의 70%

미 노동통계국(BLS)은 현지시간 16일 발표한 자료에서 11월 일자리 수가 6만 4천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4만 5천 건을 웃도는 기록이다. 이번 고용 지표는 정부 셧다운 여파로 인한 가계 설문 등 일부 제외된 채 발표됐다.

10월 일자리는 정부 부문 고용이 16만 2천 개 급감한 여파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제시한 연기된 사직 제안을 수락한 연방 공무원들이 공식적 급여 명단에서 뒤늦게 제외된 영향이다. 미 노동통계국은 또한 지난 8월 발표치를 2만 2천 개 하향 조정해 2만 6,000개 감소로 수정했고, 9월 초기 집계치도 1만 1천 개 하향 조정했다.

11월 일자리는 헬스케어 부문이 4만 6천 개로 전체 순증가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건설업은 2만 8천 개, 사회 지원 분야는 1만 8천 개 증가했다. 반면 운송 및 창고업은 1만 8천 개 감소했고, 레저 및 접객업도 1만 2천 개 줄었다.

미국 최대 신용조합인 네이비 연방 신용조합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반년 간 겨우 10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을 뿐"이라며 "미국 경제는 일자리 침체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자리 대부분이 헬스케어 분야로, 이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항상 채용이 이뤄지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실업률은 9월 4.4%에서 11월 4.6%로 상승했다. 27주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 수는 2021년 말 이후 최고 수준 중 하나로 증가했다.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팬데믹 발생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다.

실직자와 구직 단념자,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한 광의 실업률(U-6)은 8.7%로 치솟아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통계국은 셧다운으로 집계하지 못한 10월 가계조사 데이터 실업률은 이번 발표에서 제외했다.



◆ 연준 1월 추가 인하 가능성 24%..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급부상

이날 고용 지표 약화에도 시장은 1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고용 보고서 발표 후에도 금리 인하 확률은 24.4%로 전날과 동일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톰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취약하지만, 악화 속도가 너무 느려 FOMC가 1월에 통화 정책을 추가 완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5~3.75% 목표 범위로 낮췄다. 지난주 발표한 경제 전망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의 중간값은 2026년 단 1회 인하를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는 막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예측 시장 칼시(Kalshi)에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 후보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워시의 지명 확률은 월요일 46%로 상승한 반면, 블룸버그의 보도 영향 등으로 지난주 77%까지 올랐던 해시의 의장 지명 확률은 39%로 하락했다.

전날 CNBC에 따르면 트럼프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고위 인사들이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와 너무 가깝다고 보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낸 케빈 워시 이사는 오랫동안 공화당원들에게 신뢰할 만한 인물로 평가받아 왔다. 트럼프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두 케빈 모두 훌륭하다"며 워시 이사도 최종 후보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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