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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호실적에도…코스피, 4,000선 하루 만에 반납 [마켓인사이트]

정원우 기자

입력 2025-12-18 17:28   수정 2025-12-18 17:33

외국인, 코스피 사흘째 매도 마이크론 호실적에 반도체 선방 포드 계약해지 LG엔솔 폭락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에도 외국인들은 4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팔았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1.90p(-1.53%) 내린 3,994.51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이후 2거래일 만에 다시 4,000선이 무너졌다.

개인은 4,22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558억원, 기관은 1,00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9.74p(-1.07%) 내린 901.33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떨어진 1,478.3원에 주간거래를 끝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8일 밤)
-ECB 기준금리 결정 (18일 밤)
-영란은행 기준금리 결정 (18일 밤)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8일 밤)
-美 CB 11월 경기선행지수 (18일 밤)
-일본은행 기준금리 결정 (19일 낮)
-中 12월 대출우대금리(LPR) 발표 (20일 오전)

● 외국인, 4거래일째 매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6.81p(-1.64%) 내린 3,989.60에 장을 열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면서 4,000선 위로 지수가 회복하기도 했지만,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추이 (종가 기준)
12/11 -0.59% 4,110.62
12/12 +1.38% 4,167.16
12/15 -1.84% 4,090.59
12/16 -2.24% 3,999.13
12/17 +1.43% 4,056.41
12/18 -1.53% 3,994.51

장 초반 전날처럼 외국인과 개인의 수급 공방이 치열했으나 외국인들은 갈수록 매도폭을 키웠다.

*외국인 코스피 수급
12/11 +3,656억원
12/12 +414억원
12/15 -9,569억원
12/16 -1조305억원
12/17 -322억원
12/18 -3,558억원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주요 AI 기업,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며 코스피 실적 전망과 선행 EPS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코스피 4,000선 이하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지수대"라며 '비중확대 기회'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 수급 역시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개인은 1,07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5억원, 107억원을 순매도했다.

● 오라클 쇼크 vs. 마이크론 호실적

지난밤 AI 버블론이 다시 부각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나스닥은 1.81%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78% 내렸다. 블루아울캐피털이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100억달러 규모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충격을 줬다. 오라클 주가는 5.40% 떨어졌다.

다만 뉴욕증시 마감 이후 나온 마이크론의 실적은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9~11월) 매출은 136억4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7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매출 129억5천만달러, EPS 3.95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이상의 서프라이즈를 보여줬다.

또 다음 분기 가이던스 역시 매출 187억달러, EPS 8.4달러로, 시장의 예상치(매출 144억달러, EPS 4.7달러)를 제시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정규장 3.01% 하락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 8%대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초대형 AI 업체보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미국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는 있으나 오라클이 재를 뿌려 놓은 것을 수습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 반도체 투톱 선방…2차전지 급락

이날 코스피 시총 50위 종목 가운데 빨간불을 켠 것은 6종목에 불과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SK하이닉스(+0.18%)가 상승 흐름을 지켰고, 삼성전자(-0.28%)의 낙폭도 제한됐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이틀 연속 순매수했고,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했다.

포드와 9조원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해지를 공시한 LG에너지솔루션(-8.9%)의 낙폭이 깊었고, 삼성SDI(-6.1%), 포스코퓨처엠(-7.13%)과 코스닥의 에코프로비엠(-7%), 에코프로(-4.74%) 등 2차전지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반면, 스페이스X IPO 기대감에 미래에셋증권(+8.07%), 미래에셋벤처투자(+29.93%)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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