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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련소 투자 두고 고려아연, MBK·영풍과 날선 공방

입력 2025-12-21 17:19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제철소 투자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자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 법원 판단이 곧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1일에도 MBK 측과 고려아연은 각자 주장을 발표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MBK·영풍 측은 이날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과 관련해 최종 합작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도 합작법인(JV)이 고려아연 지분 10%를 그대로 보유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자료에서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미국 측과 체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BAFA)에 고려아연이 발행하는 신주의 효력이나 회수·소멸에 대해 어떤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MBK·영풍은 "통상적인 합작 사업에서는 최종계약을 통해 권리와 의무가 명확히 확정된 후 신주 발행이 이뤄지지만, 본 건에서는 신주 발행이 최종계약 체결 전에 먼저 진행돼 계약 성립 여부와 무관하게 JV가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며 "최종계약이 무산되더라도 고려아연은 지분을 되돌릴 법적 수단을 갖지 못한 채 주주들의 지분만 희석하는 구조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고려아연이 미국에 제련소를 건설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합의서에 고려아연에만 의무를 부과하고, 최종계약 체결 여부와 무관하게 이미 배정된 고려아연 지분을 되돌릴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고려아연은 반박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라며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라고 강조하면서 미 제련소 건설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상식적인 가정을 토대로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정부와 전략적투자자, 대형 금융기관이 미 제철소 건설을 위해 직접 투자와 금융 지원하는 규모가 무려 67억6천만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며 "제련소 건설에 투입되는 74억달러(약 11조원)의 91%를 미국 정부 등이 책임지기로 한 것은 신속히 제련소를 건설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구조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MBK와 영풍에 대해 "이사회 장악에만 혈안 돼 세계 최대 핵심광물 시장인 미국 시장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를 잃게 만들려 악의적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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