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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미국 첫 생산거점…CDMO 패권 노린다

박승원 기자

입력 2025-12-22 14:20  

    <앵커>

    미국 관세 여파로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을 검토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SK의 미 공장을 4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이원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한 만큼 위탁생산개발, CDMO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미국 생산시설이 정확히 어떤 건가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확보한 이번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은 글로벌 제약기업 GSK의 생산공장입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지인 락빌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한건데, 총 6만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입니다.

    이번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로, 인수 금액은 2억8천만달러 우리돈 약 4,100억원에 달합니다.

    계약에 따른 자산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내 완료할 예정인데요.

    이 공장은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1조2,2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 3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는데요.

    고객사와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업계에선 이번 물량이 GSK 생산공장 인수에 따라 승계된 물량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큰 돈을 들여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한 이유가 있을텐데요?

    <기자>

    한국과 미국을 연결한 이원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고객에게 안정적인 생산 옵션을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측이 밝힌 인수 배경입니다.

    북미 고객과의 협업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응 역량을 강화해 위탁개발생산, CDMO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회사의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리스크 헷지' 즉 위험 분산으로 공급 대응망을 높여 글로벌 CDMO 패권을 잡겠다는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글로벌 통상·안보 정책으로 바이오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분산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는 겁니다.

    현재 미국은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 배제 기조를 강화하고, 첨단 제조업을 미국 내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요.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리스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CMO 고객사의 입장에선 품질과 원가, 납기 뿐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가 수주 경쟁력의 핵심이 될 수 밖에 없구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 공장 인수는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삼성바이오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생산거점을 확보한 것 대해 증권가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서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앞서 언급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생산을 우선하는 상황에서 미국 내 생산시설 업체에 대한 CDMO 고객사인 글로벌 빅파마들의 수요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내 생산공장 인수에 나섰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증권가에선 인적분할 후 재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높이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이미 CMO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5공장 가동률 상승에 이어 6공장까지 논의되는 확장 사이클로 향후 실적 기대감이 높다는 분석인데요.

    여기에 이번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는 그 기대감을 더욱 커지게 만들 것이란 진단입니다.

    또 현지시간 지난 18일이죠.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발효됐습니다.

    미국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이나 거래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되는데요.

    이번 법안 통과로 우시앱텍 등 중국 기업들이 영향을 받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반사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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