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의 상징적 공연장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던 크리스마스이브 콘서트가 공연 당일 돌연 취소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케네디센터는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 '크리스마스이브 재즈 잼' 공연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취소 사유로는 센터 명칭이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된 점을 꼽았다.
2006년부터 매년 이 콘서트를 진행해온 척 레드(드러머 겸 비브라폰 연주자)는 19일 이름 변경 소식을 접한 뒤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공연 재개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최근 만장일치로 명칭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기존 명칭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는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직후 추모의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올해 1월 재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진영과의 '문화전쟁' 일환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이사진을 자신의 측근으로 교체하고, 직접 이사장을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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