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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황하나, "아이 출산" 호소에도 구속

입력 2025-12-27 09:38   수정 2025-12-27 09:42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마약 혐의로 또 구속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이 영장 발부 사유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황씨가 동일 범죄 전력이 있는 데다가 지난 2년간 해외 도피 행각을 이어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이런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도피했으며, 이후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황씨 측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자 현지로 건너가 지난 24일 캄보디아 프놈펜 태초 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경찰은 필로폰 취득 경로와 투약 과정 전반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추가 범죄가 있었는지, 해외 체류 중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황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영상실질심사에서 최근 캄보디아에서 출산했다며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 귀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알려지며 SNS에서 주목받았다.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고,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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