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 기능' 덕분에...납치된 아이들 잇따라 구출

미국에서 납치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부모 통제' 기능 덕분에 구조된 사례가 잇따랐다.

텍사스주 몽고메리 카운티 보안관실은 15세 소녀를 납치해 성폭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조반니 로살리스 에스피노자(23)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피해자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후 반려견을 산책시키려고 나갔다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피해자의 아버지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부모 통제 기능으로 피해자가 집에서 2마일(약 3.2㎞) 떨어진 외딴 숲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버지는 해당 위치로 가서 한 픽업트럭 안에서 피해자와 반나체 상태의 에스피노자를 발견하고 딸을 탈출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다.

에스피노자는 길거리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초에도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서 납치범을 잡는데 스마트폰 부모 통제 기능이 도움을 줬다.

지난 3일 오후 4시 10분께 15세 소녀의 납치 신고가 수폴스 경찰에 접수됐다고 현지 매체 켈로랜드가 전했다.

딸이 자신이 납치당했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부모는 즉각 경찰에 알렸고, '라이프360' 앱의 스마트폰 부모 통제 기능으로 위치를 확인해 경찰에 제공했다.

이 덕분에 경찰은 추적 범위를 좁힐 수 있었고 신고 12분 만에 납치범 샤바니 응웨푸(20)를 찾아냈다. 그는 납치와 미성년 성접촉 등 혐의로 체포해 구치소로 이송했다.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은 각각 '나의 찾기', '구글 패밀리 링크', '삼성 파인드' 등을 통해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360 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