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을 포함한 북동부 지역과 북유럽 전반에 강력한 겨울 눈폭풍이 지나가면서 교통 혼란과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폭설과 강풍이 겹치며 항공·철도 운행이 차질을 빚었고, 곳곳에서 정전 사태도 이어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6~27일 뉴욕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며 도로가 얼어붙고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다. 뉴욕시 센트럴파크에는 11㎝의 적설이 기록돼 2022년 1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고, 뉴욕주 다른 지역에서도 15~25㎝ 안팎의 눈이 쌓였다.
캐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는 눈 폭풍에 앞서 주 내 절반 이상의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항공편 취소와 지연도 대규모로 발생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7일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9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미국 전역에서는 8천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됐다.
인접한 뉴저지와 코네티컷에도 폭설이 이어져 코네티컷 페어필드 카운티는 적설량 23㎝를 기록했다. 눈은 27일 오전부터 점차 잦아들었지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빙판길 위험이 커졌다.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도 겨울 폭풍이 몰아쳐 3명이 사망하고 수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항공편과 철도 운행이 취소됐다. 스웨덴 남부의 한 스키장에서는 50대 남성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사망했고, 북부와 중부에서도 작업 중이던 전력회사 직원 등이 숨졌다.
스웨덴 매체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4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노르웨이에서는 북부 노를란주에서 약 2만3천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핀란드에서는 총 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핀란드 북부 키틸라 공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여객기와 소형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눈더미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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