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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원 든 가방 낚아 챈 오토바이…절친이었다

입력 2025-12-30 11:10  

경찰에 검거되자 "장난이었다" 주장



오토바이를 타고 행인의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와는 친구 사이로 확인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께 분당구 야탑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40대 남성 B씨의 돈 가방을 낚아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가방에는 B씨가 은행에서 인출한 8천5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돈을 인출한 뒤 야탑동 쪽으로 이동할 것을 미리 알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시 B씨는 헬멧을 쓰고 있던 A씨를 알아보지 못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최근 거액의 현금 인출 사실을 알고 있는 인물이 있는지를 묻자 B씨는 A씨를 떠올려 곧바로 연락했다. 전화를 받은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 "장난이었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장으로 돌아온 A씨는 B씨에게 돈을 돌려줬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는 평소 이용하던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절도의도가 없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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