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올해가 예측 불가한 해인 만큼 현금 흐름 중심의 경영에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조현준 회장은 “가장 큰 위험은 불확실성이 일상화되었다는 점이다. 금리를 필두로 환율, 원자재, 지정학적 변수 모두 중장기적으로 예측할 수가 없고, 그 자체가 리스크로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현금 흐름과 재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사업 선별과 집중의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하는 가운데 조직 전반에 비용과 효율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겠다는 세 가지 경영 원칙도 발표했다.
이어 ‘팀 스피리트’를 발현해 위기를 극복하고 ‘백년 효성’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단순히 지난 60년을 기념하는데 머물 것인지, 아니면 다가올 100년이라는 새로운 길을 닦아낼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시점”이라며 “백년 효성을 만들기 위해 가장 주요한 것이 팀 스피리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 스피리트를 바탕으로 지난 2025년 월드시리즈에서 연장 혈투 끝에 우승을 거머쥔 메이저리그 야구팀 LA 다저스를 언급했다. 조 회장은 “9회, 모든 것이 끝나는 상황에서 다저스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무서운 투지력으로 기회를 모색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라며 “연장으로 이어진 긴 승부 속에서도 지친 몸으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서로를 믿고 끊임없이 소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저스 선수들의 모습에서 나타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지’와 ‘팀의 승리를 위한 자기 희생’, ‘승리를 위한 솔직한 소통’ 등의 팀 스피리트를 우리 모두가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2026년이 ‘붉은 말’의 해임을 상기하며 “말은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통제를 잃는 순간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해진다. 주인이 고삐를 얼마나 제대로 쥐고 통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힘센 적토마가 될 수도, 고삐 풀린 사나운 야생마가 될 수도 있다”라며 “우리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고삐를 잡는다면 올해는 혼란의 야생마가 아니라 세계 제패를 향해 힘차게 질주하는 적토마의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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