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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모의" 돌연 사라진 역도 챔피언, 충격 근황

입력 2026-01-05 21:33  


러시아 출신 역도 선수로 우크라이나 챔피언까지 올랐던 율리아 레메셴코(42)가 러시아에서 사보타주 및 암살 모의 혐의로 19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영국 가디언 등은 5일(현지시간) 레메셴코가 러비사우크라이나 안보당국의 지시를 받아 러시아 내 송전선 폭파와 공군 지휘관 암살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레메셴코는 2014년 러시아 보로네시를 떠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로 이주, 2021년 우크라이나 역도 선수권 대회 우승자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3년 가을 하르키우에서 자취를 감춘지 1년 만에 러시아 법정에 피고인으로 서게 됐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보도자료를 통해 레메셴코가 2023년 우크라이나 안보기관에 자원해 키이우에서 무기·드론·폭발물 훈련을 받은 뒤 2024년 8월 보로네시로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시민권을 활용해 쉽게 입국한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송전선 폭파와 하르키우 폭격에 연루된 공군 지휘관 암살 음모를 꾸몄다고 FSB는 밝혔다.

FSB는 레메셴코의 자백 영상과 그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폭발물 사진을 공개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지 않고 최후진술에서 "내 진술로 더 불리해질지 모르겠지만 내 명예와 양심이 내게는 더 중요하다"며 "나는 내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레메셴코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하르키우 살티우카구가 폭격당하자 분노했고 우크라이나 국적 취득을 시도했으나 행정적 장벽에 막혔다. 우크라이나 역도연맹 하르키우 지부장 올렉산드르 체르니쇼우는 "그는 의지가 있었고 성실했으며 열심히 훈련한 끝에 성과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법정에서 "나는 우크라이나 시민이 아니지만, 우크라이나를 내 고향으로 여기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다"며 "나는 그 나라를 사랑하고, 하르키우를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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