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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호조...11월 경상수지 122.4억 달러 흑자

김예원 기자

입력 2026-01-09 10:13  

11월 기준 역대 '최대'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22억 달러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122억 4천만 달러 흑자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23년 5월부터 31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흑자 규모는 추석연휴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저조했던 직전 10월(68.1억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18억 2천만 달러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지난 11월 한은 조사국이 전망한 연간 1,150억 달러 수준의 흑자는 확실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경우 2015년의 1,051억 2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흑자 규모를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133억 1천만 달러로 10월(78.2억 달러)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은 601억 1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5.5% 늘었다. IT품목 수출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데다, 비 IT 부문에서 승용차도 선방하면서 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38.7%)·승용차(10.9%)·컴퓨터주변기기(3.2%) 등은 늘었고, 무선통신기기(-6.1%)·철강제품(-9.9%) 등은 하락했다.

수입은 468억 달러로 전년보다 0.7% 줄었다.

이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스(-33.3%)·석유제품(-16.9%)·원유(-14.4%) 등 원자재 수입이 7.9%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대로 정보통신기기(16.5%)·수송장비(20.%)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는 4.7% 늘고, 금 수입이 555.7% 급증한 영향 등에 소비재도 19.9% 증가했다.

송 부장은 "AI발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상품수지 흑자 규모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봤을 때 반도체는 전년보다 21.9%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1% 감소했다.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관세 품목 중심으로 대미수출의 감소하는 흐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는 유럽이나 CIS(독립국가연합) 등으로 하이브리드차, 중고차 수출이 그나마 잘 이뤄지면서 어느 정도 선방하고 있다"며 "철강, 화공품은 글로벌 공급 과잉 이슈로 수출이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27억 3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는 전월(-37.5억 달러)을 밑돌았지만, 1년 전(-19.5억 달러)보다는 커졌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9.6억 달러)는 추석 연휴 급증했던 출국자 수가 감소하며 전월보다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18.3억 달러)는 전월(29.4억 달러)과 비교해 11억 달러 이상 줄었다.

특히 해외 증권 투자자에게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22억 9천만 달러에서 12억 5천만 달러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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