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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거점' 겨냥…"압박 더 세진다"

입력 2026-01-10 19:33   수정 2026-01-10 21:06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민간인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네소타주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농무부 예산이 대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을 향한 압박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회복지 프로그램 전반에 제기된 광범위한 사기 의혹과 관련해 미네소타주와 미니애폴리스시에 연방 지원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규모는 약 1억2천900만달러(1천800억원)에 달하지만, 지원 중단 대상 프로그램에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농림부가 대표적으로 '푸드 스탬프'라고 불리는 저소득층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번 발표가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를 중심으로 ICE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했다.

푸드 스탬프 지원을 받는 사람은 매달 들어오는 정부 지원금이 든 전자카드(EBT)로 슈퍼마켓 등지에서 일정한 식료품을 살 수 있는데, 미국인 8명에 한 명꼴로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등 민주당 기반 주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왔다. 최근에는 팀 월즈 주지사가 이끄는 미네소타에 정책적 압박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연방 정부는 소말리아 이민자들의 복지 지원금 부정 수급 사건을 명분 삼아 미네소타 등 민주당 우세 주 5곳의 사회복지·보육 예산 100억달러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조치는 지난 9일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월즈 주지사는 3선 도전 포기를 선언하며 연방 정부의 압박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네소타를 향한 이런 끊임없는 공격은 이제 정말 잔인해졌다"며 "만약 내가 목적이었다면 당신은 이미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내 사람들은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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