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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세 막아라…美 '행동 개시'

입력 2026-01-12 09:09   수정 2026-01-12 09:27



미국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갑부들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억만장자 부유세 도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미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 공동창업자·회장인 피터 틸은 이른바 '억만장자세' 저지 활동을 준비 중인 로비 단체 '캘리포니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300만달러(약 44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기부금이 억만장자세 법안 관련 활동비로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 단체는 관련 활동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NYT는 전했다.

이 세금 저지를 위한 활동에 7천500만달러(약 1천95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일각에선 추산한다고 NYT가 전했다.

피터 틸은 기술계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순자산이 2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캘리포니아를 구하라'라는 이름의 온라인 채팅방에 모여 불만을 토로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방산 기술업체 안두릴 공동 창업자인 팔머 러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 가상화폐업체 리플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슨 등 수십 명의 기술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예 캘리포니아를 떠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플로리다에 새 주택을 찾고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또 색스 위원장이 운영하는 벤처투자사 '크래프트 벤처스'는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사무실을 열었다.

색스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엑스(X)에서 자신이 텍사스로 이주 했다며 다른 실리콘밸리 인사들에게도 오스틴에 사무실을 내라고 권장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억만장자세 도입 논의는 지난해 11월부터 급물살을 탔다. 진보 성향 민주당 정치인들과 보건의료노조인 전미서비스노조 헬스케어 노동자연합 서부지부(SEIU-UTHW)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순자산 10억달러 이상의 부자들에게 재산세 5%를 일회성으로 내도록 하는 주민투표안을 마련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200여명의 억만장자(순자산 10억달러 이상)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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