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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덩어리' 논란 그만…삼겹살 세분화한다

입력 2026-01-13 14:26  

앞삼겹·뒷삼겹·돈차돌로 구분 계란 크기 2XL·XL·L·M·S로



정부가 비계 비중이 이른바 '비계 삼겹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삼겹살을 지방 함량에 따라 구분해 유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우 사육 기간 단축과 계란 규격 표기 개편 등 축산물 전반의 유통 구조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삼겹살을 지방 함량에 따라 별도 명칭으로 세분화해 적정 지방 부위는 '앞삼겹', 지방이 많은 부위는 '돈차돌', 지방이 적은 부위인 '뒷삼겹' 등으로 각각 구분하기로 했다.

전익성 농식품부 축산유통팀장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차돌박이를 먹으면 기름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며 "떡지방 삼겹살(비계가 많은 삼겹살)도 '돈차돌'이라는 별도 명칭으로 유통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다면 떡지방 문제가 해소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부위 구분 기준을 정비하고, 이르면 올해 안에 세분화된 삼겹살이 시중에 유통되도록 할 계획이다.

1+등급 삼겹살의 지방 비율 기준도 기존 22∼42%에서 25∼40%로 조정된다.

생산 단계에서는 품종·사양기술·육질 등을 차별화한 '돼지 생산관리 인증제'를 도입해 품질 관리 체계를 보완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한우 유통 효율을 높이고 사육 방식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평균 32개월인 사육 기간을 28개월로 단축하고, 28개월령 이하 도축 비중을 2024년 8.8%에서 2030년까지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육 기간을 줄이는 농가에는 우량 정액을 우선 공급하고 유전체 분석도 지원한다.

유통 단계에서는 공판장 내 직접 가공 비중을 늘리고, 도매가격 변동이 소매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가격 연동 체계도 손본다.

계란 유통 기준도 바뀐다. 계란 크기 표기는 기존의 왕·특·대·중·소 대신 2XL·XL·L·M·S로 바꿔 소비자가 크기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한다. 농가와 유통상인 간 표준거래계약서 도입으로 거래 가격의 투명성도 강화한다.

이 밖에 닭고기 가격 조사는 생닭 한 마리 기준에서 부분육 중심으로 개편하고, 소·돼지와 계란의 온라인 거래를 확대해 물류·유통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축산물 가격 비교 서비스인 '여기고기' 앱도 활성화해 가격 경쟁도 촉진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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