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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오르는데…거꾸로 간 개미 "아뿔싸"

입력 2026-01-14 17:40   수정 2026-01-14 18:14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 하락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3일까지 '삼성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을 62억 원 순매수했고, '신한 인버스 2X WTI 원유 선물 ETN(H)'도 24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들 상품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의 일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구조로, WTI 가격이 하락할수록 2배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ETF도 대거 사들였다.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H) ETF'와 'TIGER 원유선물 인버스(H) ETF'를 각각 30억 원, 6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은 이달 들어 210억 원 순매도했고,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 역시 38억 원어치 팔았다.

이달 들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5% 상승했다.

최근 유가 급등 배경에는 국제 정세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전격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했고, 이어 그린란드 편입 의지를 드러내며 글로벌 긴장감을 키웠다.

이후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돼 사망자가 급증하자 미국은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산유국 이란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유가 하락을 예상하며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태다.

실제로 이달 들어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H) ETF'와 'TIGER 원유선물 인버스(H) ETF'는 각각 3.4%, 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4%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유가가 최대 7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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