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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5,000원이면 해결 가능"…장관 한 마디에 '부글부글'

입력 2026-01-16 10:46   수정 2026-01-16 13:30



미국 농림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식단 지침에 맞춘 한 끼 식사를 3달러(4천400원)에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룩 롤린스 미 농림부 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닭고기 한 조각, 브로콜리 한 조각, 옥수수 토르티야 그리고 다른 음식 한 개"만 먹으면 3달러에 새 식단에 맞는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지침에 따른 식단 전환 비용을 평균적인 미국인이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1천번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거쳤다"며 "실제로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근 식료품 가격 전반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인식도 내놨다. 연말 가격 상승은 휴일 기간 소비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취지다.

하지만 공식 통계는 이러한 주장과 엇갈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농산물과 소고기 가격도 각각 0.5%, 1% 올랐다. 새 식단 지침이 제시한 건강식 재료들의 가격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앞서 지난 7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롤린스 장관은 첨가당이 들어간 초가공 식품은 피하고, 붉은 고기와 전지방(full-fat) 유제품 섭취를 권장하는 내용의 새 식단 지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부터 저소득층과 서민 가정에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롤린스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조롱과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닭고기와 브로콜리, 토르티야 한 조각과 페퍼민트 사탕 한 개가 놓인 접시 사진을 올리며 "물가는 오르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렇게 제안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가정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현실 파악을 못 하고 있다"며 "저녁 식사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모르고, 식료품 가격을 감당할 수 있게 내리는 데 관심이 없고, 생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은 롤린스 장관의 발언을 마리 앙투아네트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과 비교하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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