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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비호감됐나"…외신도 관심

입력 2026-01-18 11:41   수정 2026-01-18 11:48



영국 BBC 방송이 한국의 '영포티'(young forty)를 집중 조명했다. '스트리트 패션을 입고 최신 아이폰을 사용하는 중년 남성'의 이미지를 대표적인 모습으로 제시하며, 이들이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소비되고 있는 점을 들여다본 것.

영포티는 당초 유행에 민감한 중년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긍정적 용어였으나, 최근 인공지능(AI)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과 SNS 콘텐츠를 중심으로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BBC는 국내 Z세대 인터뷰를 인용해 영포티를 "젊어 보이려고 너무 애쓰는 사람", "시간이 흘렀다는 걸 받아들이길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영포티의 상징으로 꼽히는 스투시 티셔츠와 나이키 운동화, 아이폰17 등을 거론하며 "한국에서 아이폰 선호도는 여전히 높지만,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Z세대에서 4% 떨어진 반면 40대에서는 12%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러한 밈이 유행하게 된 배경으로 한국 특유의 '나이 위계'에 대한 젊은 세대의 반감을 꼽았다.

BBC는 "한국에서는 나이 한 살 차이도 사회적 위계의 근거가 되며, 처음 만난 사이에도 나이를 가장 먼저 묻고 이후 행동을 결정한다"며 "영포티는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나이 든 사람들에 대한 거의 강요된 존경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꼰대'가 권위적인 기성세대를 비하하는 표현이었다면, 이제는 영포티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 분석 플랫폼 '섬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영포티는 10만번 넘게 언급됐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은 '늙은', '혐오스러운' 등 부정적인 맥락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중년 남성을 비꼬는 '스윗 영포티'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고 BBC는 짚었다.

취업과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Z세대가 경제 성장기에 일자리와 자산을 확보한 중년 세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정서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영포티가 앞선 세대의 상명하복 문화와 이후 세대의 수평적·비판적 문화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BBC는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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