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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롯데·현대' 재도전…신라·신세계는 불참

입력 2026-01-20 17:54   수정 2026-01-20 17:56

제1터미널 DF1·DF2 구역 재입찰 마감 "시장 변화·수익성 등 검토해 불참 결정"


<앵커>
조금 전 마감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롯데·현대면세점이 참여하고, 기존 사업자였던 신라·신세계 면세점은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부 이서후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 기자, 롯데와 현대는 지난 2023년 입찰에서 한 번의 고배를 마셨는데, 재도전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이번 입찰에서 임대료를 기존보다 저렴하게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입찰 대상은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위치한 면세점 DF1과 DF2 구역입니다.

사업권을 따내면 영업개시일부터 오는 2033년까지 약 7년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2023년 신라와 신세계가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고 낙찰 받았는데요.

면세 업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끝에 지난해 사업권을 반납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실제 매출과 무관하게 여객 수에 연동된 '객당 임대료' 방식으로 책정된 점이었죠.

이번 재입찰에선 객당 임대료를 DF1 구역은 5,031원, DF2 구역은 4,994원으로 각각 5.9%, 11.1% 더 싸게 책정됐습니다.

인천공항공사가 적자 경영 현실을 반영해 여객단가를 손익분기점 이하로 낮춰줬다는 설명입니다.

신라와 신세계는 "시장 환경과 소비 트렌드 변화, 사업의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이번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임대료 조정이 이뤄진 것과 더불어 면세 업황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면서요.

<기자>
현재 면세 소비 시장은 고환율 등으로 위축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비자 완화 정책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팬데믹 이후 영업 적자를 지속해오던 면세 기업들은 최근 적자폭을 축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460억원) 대비 흑자전환했습니다.

지난 2024년 3분기 -80억원으로 적자를 냈던 현대면세점도 2025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고요.

이번 입찰의 감정을 맡은 회계법인은 객단가가 유지되는 경우 출국객 수 증가에 따라 연평균 약 4.5%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입찰에 롯데와 현대면세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023년 입찰 당시와 같은 출혈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기업들은 자금 부담을 고려해 과거와 달리 제안 입찰가를 보수적으로 적어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입찰 경쟁에서는 가격평가(40점) 뿐만 아니라 사업제안평가(60점) 부문에서 재무 건전성, 사업계획 현실성, 운영 역량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야하는데요.

면세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아직까진 좋지 않기 때문에 입점하더라도 단기간 수익 내기 어려울 수 있어 신라와 신세계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주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들 중 두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다음달 초 관세청에서 관련 심사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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