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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 물어뜯겨 '중태'…"해수욕 금지" 발칵

입력 2026-01-20 19:35  


호주 시드니 일대 해변에서 최근 사흘 동안 상어가 네 차례 사람을 공격해 2명이 중태에 빠지면서 당국이 해변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포인트 플로머 해안에서 파도타기를 하던 39세 남성이 상어의 공격을 받아 경상을 입었다.

현지 해상구조 대원은 "서핑보드가 공격 충격의 대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성은 스스로 해안까지 헤엄쳐 나왔고, 이후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후에는 시드니 항구 인근 해변에서 수영하던 12세 소년이 상어에게 공격당해 두 다리를 잃고 중태에 빠졌다. 현지 경찰은 "상어가 소년을 물어뜯자 친구들이 그를 해안으로 끌어내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도 정오 무렵 시드니 북부 디와이 해변에서 파도타기를 하던 11세 소년이 상어의 공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고, 상어가 서핑보드 일부를 물어뜯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저녁에는 시드니 북부 맨리 해변에서 20대 남성이 파도타기를 하다 상어에게 다리를 물려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잇따른 상어 공격에 NSW주 당국은 시드니 북부 일대 30여개 해변을 모두 폐쇄하고, 대형 상어가 바닷속 미끼를 물 경우 경고를 보내는 감지 시스템을 해안에 설치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시드니 항구와 인근 해변에 강물과 빗물이 유입되면서, 바닷물과 민물이 섞인 기수를 선호하는 황소상어가 이 일대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큘럼 브라운 호주 맥쿼리대 교수는 AFP 통신에 "상어, 특히 황소상어는 강에서 떠내려오는 물고기와 죽은 동물을 먹기 위해 민물이 유입되는 곳으로 모인다"며 "최근 엄청난 비가 내린 점을 감안하면 상어를 만날 위험이 높다. 물이 맑아질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NSW 서핑 구조대의 스티븐 피어스 대표도 "수질이 매우 좋지 않아 황소상어 활동에 적합한 환경"이라며 "수영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역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해변은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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