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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아메리카' 우려에 뉴욕증시 '비명'…S&P·나스닥 2%↓

김보선 기자

입력 2026-01-21 06:07   수정 2026-01-21 06: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0.74포인트(1.79%) 떨어진 4만8,488.5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3.15포인트(2.06%) 떨어진 6,796.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1.06포인트(2.39%) 하락한 2만2,954.32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4.32%), 브로드컴(-5.43%)은 빅테크 하락을 주도했다.

테슬라(-4.18%), 애플(-3.45%), 알파벳(-2.48%), 마이크로소프트(-1.16%), 아마존(-3.40%), 메타(-2.60%) 등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이 일제히 조정 받았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넷플릭스는 0.84% 하락으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4% 이상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6% 늘어난 120억5,1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56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투자자를 만족시킬 만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국 증시가 휴장하면서 그린란드에 대한 관세 위협의 영향이 아직 금융시장을 통해 완전히 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7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2월부터 10%, 6월부터 25%) 방침을 발표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참여를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고, 영국의 차고스 제도 반환에 대해서도 완전히 나약한 행동이라며 공격에 나섰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격하게 성토했다. 그린란드를 두고 미국과 유럽이 충돌하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일부 관리들의 점차 강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유럽의 보복성 무역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상황이 진행되면서 시장이 더 큰 움직임을 보일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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