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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이제는 종목장”…대형주 쏠림 ‘숨고르기’ 경계

이민재 기자

입력 2026-01-22 09:32   수정 2026-01-22 09:40

"트럼프 관세 완화에 위험자산 랠리" "대형주 장세 끝나면 순환매 대비"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관세 불확실성 완화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유럽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오늘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주 쏠림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연초 코스피 급등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소수 대형주에 수급이 집중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이들 3개 종목이 차지했고, 코스피 상승률을 웃돈 종목은 80여 개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이 거래대금의 60% 후반을 차지할 정도로 쏠림이 심하다”며 “코스피가 5000선에 안착하면 기술적 과열과 쏠림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종목 상승이 확대되는 국면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과거 코스피가 3000·4000선을 넘을 때마다 단기 랠리 이후 숨고르기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과열된 주도주 중심에서 소외 업종·종목으로 매기가 순환하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를 단순히 주도주 하락, 소외주 상승 구도로 볼 게 아니라, 실적과 펀더멘털을 함께 봐야 한다”며 “본격 실적 시즌을 앞둔 지금이 종목 선별에 따라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22일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장 초반 5000선을 돌파한 뒤 1.99%(97.95) 오른 5,007.88 거래 중이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0% 중후반대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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