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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막내아들 덕분에"…위기 면한 英여성

입력 2026-01-22 11: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20)가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여성 친구가 폭행당하는 상황을 영상통화로 목격하고 현지 경찰에 신고해 피해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런던 스네어스브룩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의 초기 신고자가 배런이었다는 점이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해 1월 18일 오전 2시 23분께 발생했다. 당시 배런은 런던에 있는 여성 친구로부터 영상통화(페이스타임)를 받았고, 통화 화면을 통해 한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게 됐다. 그는 곧바로 영국 긴급 신고 번호인 999로 전화해 상황을 알리고 피해자의 위치를 전달했다.

법정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배런은 여성의 주소를 전달한 뒤 "정말 긴급 상황이다. 어떤 남자가 그녀를 때리고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런던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는 신고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장면도 담겼다. 경찰은 처음에 미국에서 신고가 들어왔다는 사실만 인지했으나, 피해 여성으로부터 "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 배런과 친구 사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이 사실 확인을 위해 배런에게 다시 전화를 걸자, 배런은 "내가 사람을 시켜 신고하게 했다"며 "반가운 인사를 기대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천장이 보였고 비명이 들렸다. 남자의 머리가 보이더니 카메라가 우는 여성을 향했고 그녀가 맞는 모습이 보였다"고 진술했다.

배런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신고였다"며 "다시 전화해 위협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피해 여성은 배런의 신고가 "신의 계시(sign from god)와도 같았다"며 신고 덕분에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가해자는 피해 여성의 전 남자친구인 러시아 국적의 20대 남성으로, 피해 여성이 배런과 친분을 유지하는 데 질투를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폭행, 두 건의 강간, 사법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그가 2024년 11월과 폭행 사건 당일인 작년 1월 18일에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진술했으나, 그의 변호인 측은 "여성의 주장은 완전한 날조"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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