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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시장격리 10만 톤 시행 보류…"가공용 쌀 수요 늘어"

이해곤 기자

입력 2026-01-23 17:52  



정부가 올해 쌀 공급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0만 톤으로 예정됐던 시장격리 시행을 보류한다. 가공용 쌀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 물량은 최대 6만 톤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 23일 올해 첫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쌀 수급 안정 방안을 확정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수확기 대책을 세우면서 2025년산 쌀은 16만5천 톤이 과잉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쌀 소비량 결과를 반영한 결과 과잉 물량은 9만 톤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가공용 쌀 소비량이 크게 확대되면서 올해 가공용 수요량이 당초 전망보다 약 4만 톤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4년 87만3천 톤이었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지난해 93만2천 톤으로 늘었고, 주정용을 제외한 가공용 소비량도 같은 기간 64만5천 톤에서 71만5천 톤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과잉 물량이 있지만 지난해 단경기 공급부족으로 올해 양곡연도 이월 물량이 평년보다 줄었고, 2025년산 쌀이 지난해 가을에 조기 소비된 점도 감안하면 시장격리 10만 톤을 추진했을 때 올해 공급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산지유통업체의 2025년산 수확기 벼 매입물량이 약 9만 톤 정도 감소함에 따라 12월 말 산지유통업체의 민간재고도 약 12만 톤 부족한 것으로 파악했다.

위원회는 최근 현장에서 재고 부족 우려에 대비해 원료곡을 사전에 확보하려는 경쟁이 높아져 벼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10만 톤 시장격리 추진을 보류하고, 사전격리 4만5천 톤도 쌀값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정부양곡 대여곡 5만5천 톤도 반납 시기를 내년 3월까지 1년 연장해 원료곡 확보 부담을 낮춘다.

또 가공용 수요 증가에 따라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 물량은 기존 34만 톤에서 최대 40만 톤까지 확대하고, 2025년 정부 벼매입자금(1조2천억 원)을 지원받는 산지유통업체의 의무 매입 물량 기준을 150%에서 120%로 완화해 가격 상승 압박 줄이기에 나선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현재 가격 오름세는 농가소득과는 연관이 낮고,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시장격리 물량과 시행 시기를 조정하고, 가공용 공급물량을 늘리는 쌀 수급 안정방안을 마련했다"며 "쌀 시장이 조속히 안정화되지 않으면 필요한 대책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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