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규모 8.8의 강진을 겪었던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 올겨울 6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캄차카반도는 지난달 평년의 몇 배에 달하는 적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폭설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수문기상센터 집계 결과, 지난 16일 기준 캄차카반도 최대 도시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의 적설량은 167㎝에 달했다. 베라 폴리아코바 캄차카 수문기상센터장은 이 정도 적설은 거의 60년 만이라고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서부기상·수문 극한현상 연구센터의 마티 랄프 소장은 기상 모델 시각화 자료 분석 결과,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북태평양의 수증기를 머금은 강력한 폭풍이 캄차카반도를 강타했고 이후 약한 폭풍이 연이어 유입되면서 적설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기록적인 폭설로 캄차카반도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지난 15일 지붕에서 떨어진 눈으로 인해 2명이 숨졌다고 구조대를 인용해 전했다.
적설이 산더미처럼 쌓인 모습은 SNS를 통해 다수 공유됐지만, 고층 건물 꼭대기까지 눈이 쌓인 일부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여행사 직원 안드레이 스테판추크는 눈이 "재앙 수준까지는 아니었다"면서도 제설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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