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과 은 시세가 급등하는 가운데 은(銀)에 투자하는 실버뱅킹 상품 잔액이 급격히 불어났다.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실버뱅킹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총 3천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 잔액은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지난해 8월 말 753억원, 9월 말 1천52억원, 10월 말 1천286억원, 11월 말 1천450억원, 12월 말 2천410억원 등으로 불어났다.
지난달 말 이후 새해 들며 증가세가 한층 더 가팔라져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잔액이 1천억원 이상 불었다.
지난해 1월 말(477억원) 대비 1년 만에 7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통장 계좌를 통해 은에 간접 투자하는 실버뱅킹은 신한은행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은 시세나 환율이 뛸수록 실버뱅킹 잔액도 늘어나는데, 계좌 수 자체도 크게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실버뱅킹 계좌 수는 이달 들어 처음 3만개를 돌파했으며, 지난 23일 기준 총 3만891개에 달했다.
지난 수년간 계좌수는 1만6천개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2월 1만7천개, 4월 1만8천개, 7월 1만9천개를 차례로 넘는 등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2만1천개를 기록하더니 10월 2만4천개, 12월 2만7천개에 이어 이달 3만개를 단숨에 넘었다.
실버바는 수급 불안으로 인한 품귀 현상에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모든 은행에서 공급이 중단됐다.
은 현물 가격이 지난 24일 온스당 100달러를 처음 돌파하면서 실버뱅킹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 그린란드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요인이 늘자 미국 달러화 대신 금이나 은 등 귀금속 투자가 인기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대체 자산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화폐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자산 수요, 산업재 수요 등으로 은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면서도 "은 가격은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추가 매수를 주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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