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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 욕 먹었는데…27억이 386억 됐다

입력 2026-01-27 11:15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전남 함평의 대표 조형물인 황금박쥐상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순금 3.75g(한 돈) 가격은 103만4천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금 가격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100만원 선을 돌파한 뒤 이튿날 99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국제 금값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면서 국내 금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2008년 제작된 황금박쥐상도 재평가되고 있다. 황금박쥐상은 순금 162㎏과 은 281㎏을 사용해 제작된 대형 조형물로, 은으로 만든 원형 구조물 위에 순금으로 제작된 6마리의 박쥐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제작 당시 재료비만 약 27억원이 투입됐으나 관광객 증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00년대 후반 이후 한 돈당 10만~30만원대에 머물던 금값은 2024년 40만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60만원, 80만원 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상승 속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황금박쥐상에 사용된 순금의 현재 재료 가치는 386억7천여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함평군은 보안 문제로 황금박쥐상을 함평엑스포공원 인근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한시적으로 전시해 왔으나 최근 관심이 커지면서 전시 공간을 정비해 상설 전시로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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