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030년 글로벌 3대 산업기술 강국 도약을 위해 산업 연구개발(R&D) 정책을 지역 투자 확대와 제조 인공지능(AI) 전환 중심으로 다시 짠다.
수도권 집중 체제와 파편화된 소규모 과제에서 벗어나 지역 특화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제조 AI·수요 앵커기업 중심의 대형 전략과제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R&D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문신학 산업부 차관 주재로 '2026년 제1차 산업 R&D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산업 R&D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산업부는 국가 R&D의 73%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산업의 혁신 역량이 고갈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 산업 R&D 무게 중심을 지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역이 주도하는 '5극 3특(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 성장엔진 육성을 위해 내년부터 4년간 총 2조원 규모의 R&D 패키지를 추진, 20개 성장엔진 육성에 주력한다.
또 권역별로 반도체 남부벨트(광주-부산-구미)는 반도체 실증 테스트 베드, 배터리 삼각벨트(충청-영남-호남)는 배터리 공급망 특화 R&D, 자율주행 실증거점(광주·호남권)은 자율주행 실증 밸리 및 R&D 클러스터도 만든다.
1조5천억원 규모의 ‘K-화학산업 대전환 R&D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산업 위기 지역을 지원하고 지역전용 R&D 과제유형도 신설한다.
'제조 AI 전환'(M.AX) 얼라이언스를 위한 R&D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통해 제조업 생산성을 30% 이상 높인다는 것이 산업부 목표다.
제조 AI 전환을 위해 제조 관련 데이터를 수집·정제·활용하기 위한 핵심기술과 플랫폼을 구축하고, 12대 주력 업종을 대상으로 현재 100여개인 AI 팩토리를 2030년까지 500개로 확대한다.
산업별로 자동차(자율주행차), 선박(자율운항선박), AI 가전, 방산, 바이오 등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융합한 '임바디드 AI R&D' 프로젝트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한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를 접목한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는 개발과 함께 현장 실증을 실시해 신속한 현장 도입을 지원한다. 당장 올해 10개 과제 실증을 추진한다.
AI 융합제품의 필수 기반인 AI 반도체 역량 확보를 위해 올해 약 7천억원 규모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산업부는 신규 R&D 예산의 70% 이상을 산업 R&D 기술 로드맵인 '초격차 기술 로드맵' 기반으로 투자하고, M.AX 얼라이언스 수요를 산업 R&D 전반에 최우선 반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R&D 수요 앵커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하고, 산업생태계 공동 성장을 도모하는 '산업도약 기술 프로젝트'를 올해 신설, 내년부터 대형 과제로 본격 추진한다.
산업 R&D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3대 기반으로 R&D를 위한 규제 완화에도 속도를 낸다.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30대 산업규제 혁신과제'를 선정해 이를 집중 해소하고, R&D 추진과 동시에 규제 협의에 착수해 특례를 적시에 부여하는 '규제 프리 R&D'도 신설한다.
이외에도 '가짜일'을 버리고 성과를 낼 수 있는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100억원 이상 대형 과제를 2030년까지 30% 확대하기로 했다.
문신학 차관은 "전 세계가 AI 혁신과 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치열한 기술 투자와 속도 경쟁에 내몰린 상황"이라며 "기업 및 공학·산업기술 전문가들이 정부와 함께 산업 R&D 혁신 방안을 적극 실행해달라"고 말했다.
관련뉴스








